집장만을 위해 돈을 빌리기가 예전보다 수월해졌다.

시중금리가 큰폭으로 떨어진데다 금융기관마다 서로 유리한 조건을 내세우며
주택마련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 신한 평화은행은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한자릿수 대로 낮췄다.

주택은행은 신축이나 중도금를 내기 위해 돈을 빌릴 경우 연 9.75~9.95%의
금리를 적용하는 새 상품을 내놨다.

각 금융기관의 대출상품마다 금리, 기간, 대출한도, 상환방법등이 천차만별.

내 조건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 어떤 것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알뜰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 집을 신축, 구입하거나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주택은행의 주택자금대출(웰컴, 민영, 파워)이나 평화은행의 근로자주택자금
대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주택은행이 지난달 30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웰컴주택자금대출"은
3년만기 상품.

판매한도는 1조원이다.

대출한도는 없다.

금리는 연 9.75~9.95%.

1년단위 고정금리로 3년간 이자만 낸 다음 만기가 됐을때 일시상환하거나
장기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해 다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주택은행과 거래가 없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

주택은행의 장기대출상품으로는 민영과 파워주택자금대출이 있다.

"민영"은 주택은행의 근로자장기저축, 장기재테크통장등 관련예금에 가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금리는 연 11.5~12.25%.

최장 33년까지 돈을 빌릴수 있다.

20년만기로 3천만원을 빌릴 경우 연12.25%의 금리를 적용하면 월
33만5천5백원씩 원리금을 갚아야 한다.

"파워"는 주택은행에 예금이 없는 사람도 이용할수 있다.

금리는 연 11.75~12.50%로 "민영"보다 0.25%포인트 높다.

1년이상 무주택자인 근로자는 평화은행의 근로자주택자금대출을 활용해
봄직하다.

국민주택기금에서 출연받기 때문에 연 7%의 저리로 돈을 빌릴수 있다.

대출한도는 1천6백만원.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국민주택이나 아파트를 구입할 때만 이용할 수 있다.

5년간은 이자만내고 10년동안 나눠서 원리금을 갚는다.

해당주택이나 주택금융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제공하며 소유권이전 등기를
접수한 날부터 6개월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기업은행은 평생파트너통장(상호부금)에 가입한 사람에 한해 납입액의
10배이내로 3천만원까지 주택구입자금을 빌려준다.

이밖에 한빛은행의 "마이홈대출", 외환은행의 "예스내집마련대출"등도
주택을 신축하거나 아파트를 분양받고자 할때 이용할수 있다.

금리는 13~14%대로 다소 높은 편이다.


<> 기존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릴 경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연11%대.

요즘은 한자릿수로 낮아지는 추세다.

외환은행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고정으로 우대금리(연 9.75%)를 적용하는
"예스 드림 가계대출"을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중이다.

대출한도는 최고 3억원이며 대출기간은 1~3년.

만기에 일시상환해야 한다.

이밖에 최장 10년(만기일시상환, 최장3년 연장가능)까지 장기로 돈을 빌릴
사람은 "예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금리는 연 11.5~13.75%.

신한은행은 지난달 13일부터 주거래고객에게 대출금리를 최저 연 9.75%까지
인하한 프라임가계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최저 10.8%의 금리가 적용되는 "그린홈대출"을 이용할수 있다.

대출한도는 최고 3억원.

3년만기 일시상환대출을 받은 경우 1년간 연체일수가 30일이내인 경우엔
0.1%씩 금리혜택을 받을수 있다.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금액에 상관없이 연11%의 금리를
적용한다.

또 1천만원이상 대출을 받을 경우엔 대출금액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휴일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보험사들의 아파트 담보대출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화재, 삼성생명, 흥국생명, LG화재등이 10%대의 비교적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준다.

상품에 따라 최장 30년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만기이전에 돈을 갚을 경우 2~3%의 조기상환수수료를 물어야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조건을 잘 따져보는 것이 좋다.

< 박성완 기자 ps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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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

( 4월29일 현재 )
<> 주택은행

- 기간 : 최장 33년
- 대출한도 : 담보가격내 제한없음
- 금리 : 연 9.75~12.50% (변동)
- 상환방법 : 균등분할 체증식


<> 국민은행

- 기간 : 1~3년
- 대출한도 : 담보가격내 제한없음
- 금리 : 연 11~11.25%
- 상환방법 : 만기일시
- 우대 : 영업점장 전결 P(9.75)까지


<> 조흥은행

- 기간 : 최장 20년
- 대출한도 : 4억원
- 금리 : 연 10.75~11.5%
- 상환방법 : 일시상환 균등분할
- 우대 : 우수고객에 0.5~1% 우대


<> 한빛(건별.통장식)

- 기간 : 3년.1년(2회 연장가능)
- 대출한도 : 2억원.1억원
- 금리 : 연 9.75~
- 상환방법 : 만기일시.기일내


<> 한미은행

- 기간 : 최장 20년
- 대출한도 : 담보가격내 제한없음
- 금리 : 연 11.30%(변동)
- 상환방법 : 만기일시 균등분할
- 우대 : 영업점장전결 1.0%포인트까지

* P는 우대금리
< 자료 : 각 은행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