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실이 배삼룡과 막둥이 구봉서가 40년만에 한무대에 선다.

두 사람은 서울뮤지컬컴퍼니가 4~11일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무대에 올리는
"그때 그쑈를 아십니까"에 함께 출연, 천막극장 시절의 찰떡호흡을 선보인다.

"그때 그쑈를..."은 60년대 악극과 버라이어티쇼를 묶은 복고풍 무대.

서울뮤지컬컴퍼니가 지난해 5월 공연에서의 미비점을 다듬어 되올리는
추억과 정의 한마당이다.

1부 무대는 악극 "이수일과 심순애"로 꾸민다.

가난뱅이 학생 이수일과 심순애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배삼룡(이수일),
구봉서(김중배), 김세레나(심순애) 등이 출연, 요절복통 웃음으로 엮는다.

2부는 60년대 큰 인기를 모으며 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극장식
버라이어티쇼를 재현한다.

원로가수 현인이 "굳세어라 금순아" "비내리는 고모령"을 부르고 백설희가
"봄날은 간다" "아메리카 차이나타운"을 노래한다.

현미 김세레나 남일해 은방울자매 등도 2~3곡씩 거든다.

버라이어티쇼 중간에 막간극 형식의 코믹콩트도 곁들인다.

매일 오후 4시, 7시30분(7~9일은 오후 1시30분,4시30분,7시30분).

(02)562-1919.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