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은 이달에도 경기가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전국 공단의 가동률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 경기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이 큰 6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3일 발표한
이달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119로 지난달 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전경련 BSI는 지난 2월 101.0을 보인후 4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경기호전을 전망하는 기업인이,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항목별로는 내수 BSI가 123으로 나타났다.

식음료가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선데다 건설 시멘트 자동차 철강 등 내수
품목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BSI는 121로 나타나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동남아 경기회복에 따라 이 지역 수출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유럽에 대한 수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수출전망이 밝은 것으로 풀이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타이어 석유화학 섬유 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
됐다.

재고 BSI도 102로 나타나 기업들이 지난달 보다 재고를 다소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전국 국가공단의 가동률은
79.5로 97년 11월(80.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단별로는 여천공단이 95.1%로 가장 높았고 구미(90.9%) 온산(82%) 등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5월 BSI가 1백20에 육박한 것은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계절적 요인도 많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경기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
하다"고 덧붙였다.

< 권영설 기자 yskwon@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