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신일본제철과 우호관계를 강화하기위해 신일본제철의 주식을
매입키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유병창 포철 대변인은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포철과
신일본제철간 합의한 주식 상호 보유원칙에 따라 신일본제철은 앞으로 3년
동안 1%의 주식을 사고 포철은 이에 상응하는 금액 만큼 신일본제철의 주식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일본제철 주식 매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조강생산능력 1,2위 업체인 포철과 신일본제철은 신기술
개발 및 해외투자분야에서 협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경영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신일본제철은 민영화이후 포철의 우호주주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일본제철은 양사 합의에 따라 지난해말 정부 보유 포철지분 매각시
5백88만달러를 들여 포철 지분 0.1%에 해당하는 DR(주식예탁증서)를 확보
했다.

포철측은 신일본제철의 포철주 매입 현황 및 일본 증시 여건을 감안해
유리한 때 신일본제철 주식을 단계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포철 주가를 감안할 경우 신일본제철이 포철 지분 1%를 확보하기
위해선 약 9천7백만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철 관계자는 이같은 금액으로 신일본제철의 지분 0.6% 가량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포철은 신일본제철 외에도 국내 수요업체 및 외국 원료공급사 등을 우호
주주로 끌어들여 전문경영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 철강사들은 포철과 신일본제철간 주식맞보유
를 통한 전략적 제휴가 세계 철강시장에 어떻한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