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에 호주바람이 거세다.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캐리 웹(24), 그 친구이자 라이벌인 레이첼
헤더링턴(27)이 올시즌 투어 전체에서 40%의 우승을 휩쓸고 있다.

3일(한국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워체소플랜테이션CC(파72)에서 끝난
머틀비치클래식(총상금 67만5천달러)의 주인공은 헤더링턴이었다.

그는 폭우로 인해 36홀 경기로 단축된 이 대회에서 합계 7언더파 1백3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칙필A챔피언십에 이어 2주연속 우승이다.

투어 통산으로는 98베시킹클래식을 포함해 3승째다.

우승상금은 10만1천2백50달러.

헤더링턴과 웹은 똑같이 호주 퀸즈랜드가 고향으로 절친한 사이.

둘은 최종일 같은 조로 맞붙어 1타차 승부를 펼쳤다.

특히 97,98년 챔피언으로 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웹을 제침으로써 헤더링턴
은 "호주에는 나도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

두 선수는 올시즌 열린 12개 대회중 5승(웹 3승, 헤더링턴 2승)을 올리며
40%의 승률을 과시했다.

최종일 세홀을 남기고 헤더링턴에게 1타 뒤져있던 웹은 17,18번홀에서
연속된 4.5 m버디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웹은 그러나 올해 출전한 9개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일본대회 출전을 앞두고 시즌 첫 톱10 진입이 기대됐던 박세리는 공동21위를
기록했다.

박은 이날 버디3, 보기2개의 평범한 플레이로 1언더파 71타를 쳤고 합계는
2언더파 1백42타였다.

김미현은 합계 1오버파로 46위.

펄신과 서지현은 70위 밖으로 밀려 한푼의 상금도 받지 못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