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우리사주조합을 결성 방침에 힙입어 이 회사의 대주주 신세계
백화점과 제일제당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4일 창립 42주년 기념식에서 우리사주주합을 결성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기업공개를 꾸준히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이 회장의 이번
발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에대해 우리사주조합의 결성 시기및 규모는 아직 미정이며
구체적인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업공개 보다는 직원의 복리 후생및 생산성 향상
에 촛점을 맞춰 추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격심해질 시장 경쟁에
대응하는 생산성 향상에도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삼성생명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우리사주조합 결성을 기업공개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이 회장이 발표하기 전에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등과 사전의견 조율을 거쳤다"며 "기업공개와도 무관치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올 3월말현재 삼성생명의 자본금 9백36억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이 14.5%로 가장 많고 제일제당 11.5% 이건희 회장 10%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이날 신세계주가는 4만8천원으로 5천원 올랐다.

제일제당 주가도 전날보다 1천원 오른 6만9천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나 증권가에선 삼성생명이 총보유계약 2백30조원에 총자산 33조원
에 달하는 한국 최대 생보사란 점과 삼성화재등 다른 계열사의 주가를 감안할
때 기업공개를 할 경우엔 주당 5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