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주가도 단번에 기운을 냈다.

결코 정부가 금리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란 게 증시가 내린 예단이다.

뛰어난 정보력과 엄청난 자금력을 지닌 투자자들이 진검승부를 벌이는 곳이
바로 자본시장.

그런 시장이 내리는 판단이 헛다리를 짚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불투명한 일이 생기면 각종 정보에 기대기 보다 시장의 판단을 중시
하는 투자자도 많다.

때마침 해외주가도 강세다.

길동무가 많다.

공휴일을 앞둔 시점에서 주가가 폭발력을 보인 대목도 인상적이다.

휴일 뒤의 주가 예측에 대해서도 증시가 별로 틀려본 적이 없다.

증시가 가진 통찰력을 결코 우습게 볼 수 없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