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3일 일본이 미국에 대한 철강수출을 줄이지 않을
경우 보복관세 부과 등 강력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이 지난해 6백40억달러에 달한 대미 무역흑자
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대미 철강수출이 아시아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계속
초과할 경우 일본산 철강수입을 억제키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는 앞서 일 철강업계가 대미 덤핑수출을 계속할 경우 열연 탄소강
등에 대해 최고 67%의 보복관세를 작년 11월부터 소급 부과하겠다고 발표
했었다.

<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