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6.LA다저스)가 올시즌 들어 가장 안정된 투구를 보이며 시즌 3승을
거둬 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박찬호는 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28타자를 맞아 5안타만 내주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 7-0 완승을 이끌었다.

지금까지 몬트리올에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3년만에 승리함으로써 내셔널리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더했다.

박찬호는 한때 7점대로 치솟았던 방어율도 이날 호투로 4.86으로 끌어
내렸다.

LA다저스 데이브 존슨 감독은 박찬호의 호투 덕분에 감독데뷔 12년만에
통산 1천승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박찬호는 이날 빠른 직구과 예리한 커브로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8개의
삼진을 낚아냈다.

박찬호는 오는 10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