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철이 예년보다 보름 남짓 빨리 찾아왔다.

저장과일이 일찌감치 바닥을 드러낸데다 이상고온으로 수확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값은 작년이나 재작년 이맘때 수준을 밑돈다.

그러나 약간 크다 싶으면 1천원이상 줘야 한다.

서민들로서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기에 부담스러운 값이다.

서울 가락시장에는 요즘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앞두고 일평균 3백t 가량의
참외가 들어온다.

출하지는 성주를 비롯, 달성 김천 영주 등 경북이 대부분이다.

가락시장에서는 4일 15kg짜리 상품 한 상자가 평균 4만5천원에 경매됐다.

작년 재작년 이맘때보다 10%쯤 싼 편이다.

소매점 가격은 개당 1천원선.

농협하나로클럽 창동점에서는 작은 것은 7백원선, 큰 것은 1천3백원선에
판다.

11~13개가 들어 있는 5kg 짜리 한 상자는 1만4천~1만9천원, 그물망에 담은
참외는 3~6개에 2천8백~4천5백원을 받는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