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날.

방송사마다 특별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생방송 기획물과 다큐멘터리
들이 특집으로 마련됐다.

만화와 어린이용 영화도 빠지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보면 예년과 크게 다를바 없는 평범한 차림표다.

MBC의 어린이 팔씨름대회 정도가 눈에 띄는 색다른 프로그램이다.

KBS는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특별 생방송 "날아라
하늘높이-대통령과 꿈나무"(1TV 오전 11시)와 5편의 영화를 편성했다.

"만화 인물한국사-방정환" "챔프" "마법의 성"(이상 1TV), "곰돌이 푸의
모험" "소공녀"(이상 2TV)가 5일 낮에 방송된다.

2개 채널에도 불구하고 영화로 대충 때웠다는 지적을 면할수 없을듯 하다.

1TV는 낮 12시 20분부터 어린이 태권왕 선발대회와 맹호기 어린이 축구
결승전을 중계한다.

MBC는 가슴 찡한 다큐멘터리 "바람속에 피는 꽃"(오전 8시 10분)을 맨앞에
내세웠다.

치매에 시달리는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부산 소녀 기자, 할머니 이복동생과
함께 병아리를 벗삼아 외롭게 생활하는 나주 소년 곤응이,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준식.준섭 형제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이 팔씨름 대회(오전 10시 20분), 어린이영화 "꾸러기 클럽"(오전 11시
40분), 17회째를 맞는 "창작동요제"(오후 5시)가 뒤를 잇는다.

SBS는 결식아동돕기 생방송 "사랑을 우리 가슴에"를 오전 10시 20분부터
방송한다.

인기 연예인들이 자신의 소장품을 판매하며 서정원 김세진 등 스포츠 스타들
이 팬 사인회를 열어 결식아동돕기에 나선다.

"노래하는 별별가족"(오후 5시 45분)에서는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네가족이 노래자랑 한마당을 펼친다.

이밖에 EBS는 "어린이날 큰 잔치-날아라 새들아"(오전 10시), 케이블
어린이채널인 대교방송은 다큐멘터리 "어린이 국토종단"(3~8일 매일 오후 7시
30분)을 내보낸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