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빌딩이나 건물 지하실등에서 개인휴대통신(PCS)이 더 잘 통할수 있게
된다.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 한솔PCS등 PCS 3사는 6일 빌딩내 통신망을 공동
사용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통프리텔은 우선 이 회사가 지난 1월부터 운영해온 고층빌딩용 PCS통신망
인 "인빌딩 광분산시스템(스마트B)"의 설비를 LG와 한솔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 3사는 또 앞으로 건물내 통신망 시설을 나눠 설치해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PCS 3사가 고층건물용 통신망을 공유하면 한 회사상 80억원씩 모두
2백40억원의 중복투자를 방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회사별로 연간 1억원 규모의 전파사용료를 줄일수 있게 된다.

한통프리텔 이상철 사장은 "LG와 한솔측이 이 시스템을 공동으로 사용하자고
요청해 왔고 정보통신부가 공용화할 것을 권고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PCS 가입자들은 고층빌딩에서 한결 나아진 통화품질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통프리텔의 인빌딩광분산시스템은 3~5개의 대형 고층건물을 대상으로
따로 운영하는 기지국이다.

20층이상의 고층 빌딩에서 통화할 때 외부의 기지국을 이용하면 잘 걸리지
않거나 통화중에 끊기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건물에 중계기를 설치해 외부 기지국의 신호를 건물
내부로 전달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건물내 중계기에서 나오는 전파와 건물외 기지국 전파가 서로 간섭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건물 외부에 있는 기지국의 영향을 받지 않아 20층
이상의 고층건물에서도 통화가 잘 된다고 한통프리텔측은 설명했다.

한통프리텔은 이 시스템을 동대문상가 테크노마트 롯데월드등 18개지역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