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98년 국립대병원 경영실적에 대해 해당 병원 노조들이
"의도적인 왜곡"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6일 "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부분의
국립대병원이 흑자를 기록했는데도 교육부가 이를 적자로 발표했다"고 주장
했다.

노조측은 부산대병원을 제외한 7개 국립대 병원의 98년 흑자액은 모두
2백96억5천만원으로 평균 42억4천만원의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병원별로는 <> 경북대 46억여원 <> 서울대 1백11억여원 <> 전남대
1백33억여원 <> 충북대 14억여원 등이었다.

노조측은 "이익경영"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지난달 국립대병원 경영혁신
추진계획을 통해 "국가의 인건비보조를 감안할 경우 서울대병원이 97억원,
나머지 7개병원이 평균 1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

특히 "인건비 보조를 감안할 경우..."라는 전제하에 경영실적을 발표한
대목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회계준칙이나 세법 등 회계관련법 어디에도 이런 단서를 달고 경영실적
을 발표하는 규정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

노조측은 "국립대병원의 교육과 연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가 지원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교육부는 정부의 지원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경영실적을 왜곡했다"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