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 나오는 10평 안팎의 소형사무실이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형사무실을 경매에서 싸게 매입, 소규모사업자나 벤처창업자들에게
임대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요즘 경매시장에는 시세보다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 많이 나온다.

구조조정의 여파로 매월 1백건 이상의 소형사무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이다.

이들 소형사무실중 값싼 물건을 낙찰받아 그대로 임대하거나 오피스텔보다
작은 세미텔 비즈니스텔 등의 사무.주거용으로 바꿔 임대할 수도 있다.

소형사무실 임대사업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은행에 예금하거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임대를 통해 얻는 수입이 더 많기 때문이다.

시중금리가 연 6~7%선으로 떨어진데 반해 월 임대료는 전세금의 1.5% 안팎
이어서 연 18%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세금이 3천만원인 사무실이라면 1천만원의 전세보증금에 월세 30만원을
받는 식이다.

경매전문업체인 영선코리아 김기수 사장은 임대용 사무실을 고를 땐 가격
메리트(감정가대비 낙찰가 비율)와 함께 입지여건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대수요가 많고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소규모사업자와 벤처기업
이 많은 강남.서초지역 <>업무용 빌딩이 많은 마포지역 <>직장인과 대학생이
밀집한 신촌.신림동 등을 투자유망지역으로 꼽았다.

또 밀린 관리비나 전기세 등은 낙찰자가 물어야 하기 때문에 연체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건물의 기존 입주업체 특성과 업종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