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전시주제를 "21세기를 선도하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뉴리더
DAEWOO"로 정하고 기술력과 비전을 폭넓게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대우는 5백89평의 전시관을 확보, 승용관과 RV관 등 두개의 테마관을 뒀다.

테마관은 다시 전시차량에 따라 7개 존으로 나누었다.

컨셉트카 및 하이테크 차량 3대, 튜닝카 5대, 양산차 21대 등 모두 29대의
자동차와 엔진 등 다양한 전시물을 선보인다.

컨셉트카인 미래(Mirae) DMS-I 등을 제외하고 가장 눈길을 끄는 차종은
DEV5-III.

그린 자동차를 향한 대우의 연구개발 성과를 보여주는 전기자동차다.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과 강화플라스틱, 고효율에 안정된 성능을
발휘하는 니켈-망간수소전지 등을 적용, 초경량 고품질을 실현했다는게
대우의 자랑이다.

배터리를 차량 아랫도리에 장착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소형 탑재형 충전기를 장착, 일반 가정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대우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름다움과 실용성의 조화를 테마로 마티즈를
베이스로 튜닝된 캔버스톱과 아트카, 코란도를 베이스로한 코란도 캠핑카를
선보인다.

마티즈 캔버스톱은 국내 처음으로 경차에 전동식 캔버스톱을 적용해 지붕을
여닫을 수 있다.

기존 마티즈보다 볼륨감을 더 주어 안정된 스타일과 강한 이미지를 전달
하고자 했다.

캔버스톱의 재질은 PVC로 방수기능과 자외선 차단기능을 갖추고 있다.

내피로는 부드러운 감촉의 직물을 썼다.

전동모터는 무소음 무진동의 12V 소형이다.

캔버스 개폐시 사람이 끼면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이 내장돼 있다.

지난해 마티즈 신차관람회 기념행사에 이어 두번째로 전시되는 마티즈
아트카는 이불 최정화 등 3명의 중견급 화가가 자동차를 미학적으로 재구성
한 작품이다.

코란도 캠핑카는 코란도 소프트톱을 젊은층을 위한 본격 오프로드용으로
튜닝한 것.

더욱 개성있고 야성미 넘치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했다.

자연친화적인 RV 차량이다.

대우는 이밖에 경승용차 마티즈, 소형차 라노스 줄리엣 로미오, 준중형
누비라II 스패건, 중형 레간자, 대형 체어맨(리무진), 무쏘 코란도 이스타나
등 모두 21대의 양산차를 전시한다.

곧 경영권을 넘겨받을 삼성자동차의 SM525도 대우 마크를 달고 전시된다.

대우는 이와 함께 기술력 과시를 위해 전자식 무단변속기 E3CVT와 2001년
상용화될 2.5l급 엔진 XS6를 전시한다.

무단변속기는 말그대로 단수가 없는 변속기다.

전자식 인공지능 제어와 단계 없는 연속 변속을 통해 국내 최고의 연비와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대우는 설명한다.

오는 7월께 마티즈에 첫 적용된다.

뮌헨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XS5 2.5엔진은 직렬 6기통이지만 길이가 짧아
엔진룸에 가로배치가 가능하다.

알루미늄 소재와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기존 엔진보다 연비나 성능이 30%
가량 개선됐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우는 이와 함께 각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대우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영상물 등으로 관람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