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 발언' 설전 .. 여권, 장외투쟁 경제회복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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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나라에 어느
외국인이 투자하겠느냐"고 말한데 대해 여당이 강력하게 반발, 파문이 일고
있다.
여당은 이 총재의 발언을 "매국적 발언"으로 규정하고 취소및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정을 바로잡아야 경제회복에 도움이 되고 외자유치
도 가능하다는 "충고"라며 이를 문제시하는 여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여야는 이 총재가 지적한 현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외자유치 중단 발언 파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양당
3역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의 장외집회 계획이 모처럼 회생하고 있는 경제의
발목을 잡는 행위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이회창 총재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 사과와 발언취소를 요구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총재 발언의 심저에는 나라가
무너지기를 기대하는 심사가 들어있다고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며 "한나라당
은 당의 이름으로 이를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김창영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 총재의 발언은 국민을 모독하고
외국 투자가의 발길을 쫓는 매국적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발언의 전체 맥락은 무시하고 일부 문구만 자의적으
로 해석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이 총재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투자가 들어와 경제를
살리려면 우선 국정이 바로서야 한다. 국정이 어느날 어떻게 무너져 내릴지도
모르는 나라에 외화가 들어오겠는가. 진정으로 외자유치를 하려면 여.야관계
를 바로잡아야 한다.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도 국정을 바로잡아
경제회복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경제실책 공방 =이 총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도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난했다.
어업협정실패와 국민연금파동, 의료보험 통합 파문, 강제빅딜, 대한항공
경영진 퇴진, 국가부채 2백조원 돌파, 실업자 증가등 IMF(국제통화기금)체제
라는 미명아래 국민에게 일방적인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난 와중에 집권당은 대규모 후원회를 열어 돈을 거둬가고 일부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경제회생을 위해선 대기업 빅딜이 필요한데 채권금융
기관과 기업이 자율 결정한 사안이라 정부 개입은 없었으며 <>대한항공의
경우는 생명을 다루는 문제여서 외국에서도 정부가 개입한다고 반박했다.
또 <>국민연금은 복지사회 실현에 필요한 정책이라 계속 보완해나가며
<>어업협정 실패의 경우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나라를 환란에 빠뜨린 한나라당이 경제를 정권투쟁의 볼모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장외투쟁을 선언한 한나라당과 이를 무시하며 국정개혁보고대회를
갖기로한 국민회의등 따로 놀던 여야가 설전을 벌이며 격돌, 냉각정국이
열전으로 변모해 강경대치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
외국인이 투자하겠느냐"고 말한데 대해 여당이 강력하게 반발, 파문이 일고
있다.
여당은 이 총재의 발언을 "매국적 발언"으로 규정하고 취소및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정을 바로잡아야 경제회복에 도움이 되고 외자유치
도 가능하다는 "충고"라며 이를 문제시하는 여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여야는 이 총재가 지적한 현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외자유치 중단 발언 파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양당
3역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의 장외집회 계획이 모처럼 회생하고 있는 경제의
발목을 잡는 행위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이회창 총재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 사과와 발언취소를 요구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총재 발언의 심저에는 나라가
무너지기를 기대하는 심사가 들어있다고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며 "한나라당
은 당의 이름으로 이를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김창영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 총재의 발언은 국민을 모독하고
외국 투자가의 발길을 쫓는 매국적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발언의 전체 맥락은 무시하고 일부 문구만 자의적으
로 해석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이 총재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투자가 들어와 경제를
살리려면 우선 국정이 바로서야 한다. 국정이 어느날 어떻게 무너져 내릴지도
모르는 나라에 외화가 들어오겠는가. 진정으로 외자유치를 하려면 여.야관계
를 바로잡아야 한다.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도 국정을 바로잡아
경제회복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경제실책 공방 =이 총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도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난했다.
어업협정실패와 국민연금파동, 의료보험 통합 파문, 강제빅딜, 대한항공
경영진 퇴진, 국가부채 2백조원 돌파, 실업자 증가등 IMF(국제통화기금)체제
라는 미명아래 국민에게 일방적인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난 와중에 집권당은 대규모 후원회를 열어 돈을 거둬가고 일부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경제회생을 위해선 대기업 빅딜이 필요한데 채권금융
기관과 기업이 자율 결정한 사안이라 정부 개입은 없었으며 <>대한항공의
경우는 생명을 다루는 문제여서 외국에서도 정부가 개입한다고 반박했다.
또 <>국민연금은 복지사회 실현에 필요한 정책이라 계속 보완해나가며
<>어업협정 실패의 경우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나라를 환란에 빠뜨린 한나라당이 경제를 정권투쟁의 볼모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장외투쟁을 선언한 한나라당과 이를 무시하며 국정개혁보고대회를
갖기로한 국민회의등 따로 놀던 여야가 설전을 벌이며 격돌, 냉각정국이
열전으로 변모해 강경대치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