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조직의 화학적 결합은 이뤄지고 있는가"

금융감독원은 올해초 통합 금감원 출범이후 처음으로 7일 오후 주요 간부
들이 모여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에 대해 논의하는 제1회 "리더스 워크샵"을
마련했다.

이 워크샵은 전날(6일) 박동수 검사1국장이 구속되고 인사가 예정돼있는데
다 금융감독위원회의 기구확대 추진으로 금감원 노조와 마찰을 빚는 등 조
직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열려 관심을 모았다.

당초 참석예정이던 이헌재 금감원장은 일정상 불참했다.

3명의 부원장과 부원장보,주요 국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작년 통합전엔 각 감독원별로 세미나를 갖는 등 통합이후 운영
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했지만 통합후 이런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박 국장 구속으로 인해 개혁추진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집안단속
을 강화하고 대외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신경쓰는 눈치다.

또 당초 소폭 조정을 예정했던 인사도 상당폭 확대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
다.

이날 워크샵은 원내 PMM(통합후관리)팀이 마련한 조직화합과 향후 운영방
안에 대한 영상물을 관람하고 자유토론하는 형태로 진행됐지만 회의내용은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함께 금감원은 금감위의 기구확대로 인한 마찰을 해소방안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돼 금감위-재경부간 MOU(양해각
서) 체결이 구체화되겠지만 금감위와 금감원간에도 업무조정을 위한 MOU
작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형규 기자 o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