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이 이스라엘과 친(親)이란 ‘저항의 축’의 갈등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아히아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발표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폭증했다. 국제 현물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700달러를 넘어섰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뉴욕시간 기준 오후 10시 36분에 2711.82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0시 46분 현재 전날보다 16.27달러(0.60%) 상승한 2708.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FP 통신은 “국제 금값이 전날 세운 최고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고 전했다.금 가격은 가자 전쟁이 발발한 작년 10월 이후로 꾸준히 올랐다. 1년 전(10월 17일) 온스당 1923.18달러에 머물렀던 금 현물 가격은 1년 사이에 40% 이상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미국 대선도 불확실성을 높여 금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고 위즈덤트리는 분석했다.특히 이날은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신용평가 피치의 자회사 피치솔루션의 연구기관인 BM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와 높은 수준의 지정학적 긴장 덕에 금 가격이 지지를 받고 있다”며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금 가격은 강세를 띠고 향후 몇 달 동안 가격이 온스당 2500달러~28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해 가자 전쟁을 촉발한 인물이다. 그의 사망은 중동 정세
중국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6%를 기록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했다.이는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각각 집계한 시장 전망치 4.5%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3분기 성장률을 4.4%로 예상했다.중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 4.9%, 4분기 5.2%, 올해 1분기 5.3%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올해 2분기 4.7%를 기록하며 둔화세로 돌아섰다.중국 당국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정했다. 그러나 2분기에 이어 3분기에 성장률이 더 떨어지면서 1~3분기 평균 성장률 4.8%를 기록했다. 3분기 4.6% 성장률은 작년 1분기(4.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기도 하다. 현재로선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중국은 올해 내수와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제 회복에 난항을 겪고 있다. 건설 겨기 둔화세가 지속되고 코로나19 봉쇄를 거치며 누적된 지방정부 부채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어서다. 서방 진영과 끊이지 않는 무역 분쟁 등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로이터는 "중국 경제가 3분기에 예상보다 약간 더 성장했으나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와 약한 소비가 걸림돌인 상황으로, 정책 결정권자들에 대한 추가 부양책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블룸버그는 "2023년 3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라며 "연간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한편 국가통계국은 이날 9월 산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고, 소매 판매는 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1∼9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으나 부동산 개발 투자는 10.1% 줄었다고 밝혔다.국가통계
견조한 성장세와 안정성에 힘입어 외국인 미 국채 보유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와 증시도 강세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지탱하고 있는 부채가 급증하는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미 재무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자본시장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외국인의 미 국채 보유량은 8조503억달러(약 1경1040조원)로 전월 대비 1.97%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1.5% 늘었다. 국채 시장의 큰손인 중국이 미국채를 줄이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미국채 보유량은 4개월 연속 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미국채 보유량은 7~8월 연속 감소해 7746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은 3개월 연속 미 국채를 늘렸다. 총 1조1290억달러를 보유해 미 국채를 가장 많이 가진 해외국가의 자리를 유지했다. 영국(7439억달러) 케이맨제도(4195억달러) 룩셈부르크(4020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조세피난처로 분류되는 케이맨제도, 룩셈부르크에 자산을 보유한 기업·개인들이 미 국채에 투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외에서 미 국채를 사들이면서 8월 말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월초 대비 0.067%포인트 하락(가격 상승)한 연 3.911%로 집계됐다.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며 10년물 금리는 이날 연 4.089%까지 올랐다. 미 증시와 기업 거래시장에도 돈이 몰렸다. 8월 해외에서 미 증시로 유입된 금액은 648억달러(약 88조8600억원)로 전월 대비 211억달러 증가했다. 미국 기업·기관 매수 금액은 각각 417억달러·42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자 해외 자본이 미국으로 몰려드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경제는 올 1분기 1.6%(전년 동기대비&m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