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달부터 국제섬유수출국기구(ITCB)에 22번째 정식 회원국으로 가
입,임가공 방식의 섬유류 남북교역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9일 "지난 3월 ITCB 가입신청서에 서명한 북한이 경과기관
을 거쳐 5월부터 ITCB 회원국 자격을 획득했다"며 "이에 따라 북한 섬유류
의 대외수출 기반이 마련돼 임가공을 통한 섬유류 남북교역이 한층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또 "국내 유휴설비를 북한에 이전하고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함으로써 국내 섬유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임가공을 통해 남한의 섬유 수출 확대에 장애가 되고 있
는 쿼터확보 문제를 우회적으로 극복하는 효과가 부수적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ITCB는 개발도상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섬유수출국의 권익 증진을
위해 지난 84년 출범한 정부간 국제기구로 회원국 사이에 정보 및 자료 교
환,각국의 섬유협정 이행상황 점검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은 84년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이의철 기자 ec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