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 신발제조업체가 지역 노인들을 위해 효도신발 1백20켤레를 내놓아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원일산업의 김희성(62) 사장은 최근 어렵게 생활하는
지역 노인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시가 3백만원어치의 효도신발을 이익진 인천시
계양구청장에게 전달했다.

효도신발은 부상을 입기 쉬운 노인들을 고려해 잘 미끄러지지 않게 밑창을
설계하고 부드러운 쿠션을 많이 넣어 하루종일 신어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제작했다.

이 신발은 어버이날인 지난 8일 동사무소를 통해 노인들에게 전해졌다.

30년 동안 신발산업에 종사해온 김사장은 "지난해 계양구로 이전해온 뒤
구청측이 중소기업 전시.판매전을 개최하고 공공근로자를 파견해 주는 등
회사운영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작지만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돕게 됐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앞으로도 불우 이웃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원일산업은 자체브랜드인 홈씨(HOMCCY) 안전화로 지난해 1백만달러를 수출
하고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착실히 성장하고 있는 신발회사다.

< 인천=김희영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