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J 캠페인] 제3부 : (31) '연구형 벤처기업'..활로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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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단지에서 비파괴검사용 장비를 생산하는 "카이텍".
이 회사를 창업한 이종포 사장은 원자력연구소 출신 박사다.
비파괴검사는 원자력 시설등의 노후상태를 방사선을 이용해 검사하는 것으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분야 기술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 박사는 이 분야 전문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지난 97년 기술개발에 성공한
후 곧바로 회사를 차렸다.
지금은 해외 수출도 추진중이다.
창업 당시 2명이던 직원이 지금은 26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석.박사급 연구원 출신이다.
결과적으로 고용창출에 톡톡히 기여한 셈이다.
대전 대덕연구단지에는 이 박사처럼 연구형 벤처기업을 창업해 성공한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 실험실 창업 붐 =현재 실험실 창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은 국내
최대 싱크탱크인 대덕연구단지.
대덕연구단지에서는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으로 신분상 불안을 느낀 상당수의
연구원들이 대거 창업 대열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석.박사급 연구원들로 자신들의 전문분야를 산업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특히 우수한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짧은 기간에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기업 연구소도 마찬가지다.
IMF체제 이후 모기업 연구소에서 독립해 파생창업한 사례가 적지않다.
몇몇 기업 연구소의 경우 소속 연구원을 독립시켜 "연구소내 연구소" 설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학내 실험실 창업도 활발하다.
가스탐지센서를 개발하는 벤처기업 "카오스"를 설립한 KAIST 전기전자공학과
박종욱 교수가 대표적이다.
실제 IMF체제 이후 "연구형 벤처기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급 실직 두뇌의
해소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벤처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의 연구소에서 실직한 연구원이나 정부 출연
연구소에서 독립한 연구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실험실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거 벤처대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파생창업( Spin-off )" 또는 "실험실창업"으로 불리는 이러한 현상
은 연구개발 분야 일자리 창출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연구형 벤처기업은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만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생산과
판매는 외부에 맡기는 형태의 기업이다.
실제 미국의 경우 80년대 초 감원으로 대규모 고학력 실업자가 발생하자
정부에서 벤처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해 일자리 창출에 성공했다.
실리콘밸리는 연구형 벤처기업들이 모여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 위기의 R&D ="한국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오로지 구조조정과
부채비율만 얘기하는데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 "그 다음엔 결국 기업경쟁력
인데 그것은 연구개발(R&D)이 좌우하는 것아닌가"(한.독상공회의 소 슈프너
사무총장)
한국을 잘아는 이 독일인의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지난해 국내기업들의
R&D 투자는 97년보다 12.3% 줄어들었다.(삼성경제연구소)
IMF관리체제 이후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맨 먼저 손댄 부분이
바로 연구개발 부문 축소다.
민간 연구소의 경우 조직의 통폐합과정에서 연구원들이 줄줄이 쫓겨났다.
아예 폐쇄된 연구소도 적지 않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IMF관리체제에 접어든 이후 민간연구소에서
해고된 연구원은 무려 1천여명이 넘는다.
연구개발 분야 IMF한파는 정부 출연연구소도 마찬가지.
정부는 출연연구소에 대한 예산지원을 지난해부터 전년대비 20%정도씩
삭감했다.
이로인해 대부분의 출연연구소가 몸집줄이기에 나서면서 상당수 연구원들이
퇴출의 운명을 맞아야 했다.
연구개발은 국가 경제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와 육성이 필요한 분야다.
특히 고급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연구
개발 부문이다.
<> 과제와 앞으로의 방향 =무엇보다 연구개발 분야 주력인 이공계 출신
석.박사급 고급두뇌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게 핵심과제다.
현재 이공계 출신 석.박사급 실업자는 전국적으로 1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게 시급하다.
이들을 흡수하는 우선적인 방안은 연구형 벤처기업을 대거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원의 실험실 창업을 적극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와함께 정부 출연연구소및 민간 연구소도 연구원의 창업을 지원하는 쪽으
로 나가야 한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도움말 주신 분 =정선종 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종득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장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
이 회사를 창업한 이종포 사장은 원자력연구소 출신 박사다.
비파괴검사는 원자력 시설등의 노후상태를 방사선을 이용해 검사하는 것으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분야 기술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 박사는 이 분야 전문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지난 97년 기술개발에 성공한
후 곧바로 회사를 차렸다.
지금은 해외 수출도 추진중이다.
창업 당시 2명이던 직원이 지금은 26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석.박사급 연구원 출신이다.
결과적으로 고용창출에 톡톡히 기여한 셈이다.
대전 대덕연구단지에는 이 박사처럼 연구형 벤처기업을 창업해 성공한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 실험실 창업 붐 =현재 실험실 창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은 국내
최대 싱크탱크인 대덕연구단지.
대덕연구단지에서는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으로 신분상 불안을 느낀 상당수의
연구원들이 대거 창업 대열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석.박사급 연구원들로 자신들의 전문분야를 산업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특히 우수한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짧은 기간에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기업 연구소도 마찬가지다.
IMF체제 이후 모기업 연구소에서 독립해 파생창업한 사례가 적지않다.
몇몇 기업 연구소의 경우 소속 연구원을 독립시켜 "연구소내 연구소" 설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학내 실험실 창업도 활발하다.
가스탐지센서를 개발하는 벤처기업 "카오스"를 설립한 KAIST 전기전자공학과
박종욱 교수가 대표적이다.
실제 IMF체제 이후 "연구형 벤처기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급 실직 두뇌의
해소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벤처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의 연구소에서 실직한 연구원이나 정부 출연
연구소에서 독립한 연구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실험실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거 벤처대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파생창업( Spin-off )" 또는 "실험실창업"으로 불리는 이러한 현상
은 연구개발 분야 일자리 창출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연구형 벤처기업은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만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생산과
판매는 외부에 맡기는 형태의 기업이다.
실제 미국의 경우 80년대 초 감원으로 대규모 고학력 실업자가 발생하자
정부에서 벤처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해 일자리 창출에 성공했다.
실리콘밸리는 연구형 벤처기업들이 모여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 위기의 R&D ="한국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오로지 구조조정과
부채비율만 얘기하는데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 "그 다음엔 결국 기업경쟁력
인데 그것은 연구개발(R&D)이 좌우하는 것아닌가"(한.독상공회의 소 슈프너
사무총장)
한국을 잘아는 이 독일인의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지난해 국내기업들의
R&D 투자는 97년보다 12.3% 줄어들었다.(삼성경제연구소)
IMF관리체제 이후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맨 먼저 손댄 부분이
바로 연구개발 부문 축소다.
민간 연구소의 경우 조직의 통폐합과정에서 연구원들이 줄줄이 쫓겨났다.
아예 폐쇄된 연구소도 적지 않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IMF관리체제에 접어든 이후 민간연구소에서
해고된 연구원은 무려 1천여명이 넘는다.
연구개발 분야 IMF한파는 정부 출연연구소도 마찬가지.
정부는 출연연구소에 대한 예산지원을 지난해부터 전년대비 20%정도씩
삭감했다.
이로인해 대부분의 출연연구소가 몸집줄이기에 나서면서 상당수 연구원들이
퇴출의 운명을 맞아야 했다.
연구개발은 국가 경제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와 육성이 필요한 분야다.
특히 고급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연구
개발 부문이다.
<> 과제와 앞으로의 방향 =무엇보다 연구개발 분야 주력인 이공계 출신
석.박사급 고급두뇌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게 핵심과제다.
현재 이공계 출신 석.박사급 실업자는 전국적으로 1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게 시급하다.
이들을 흡수하는 우선적인 방안은 연구형 벤처기업을 대거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원의 실험실 창업을 적극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와함께 정부 출연연구소및 민간 연구소도 연구원의 창업을 지원하는 쪽으
로 나가야 한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도움말 주신 분 =정선종 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종득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장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