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성중창소제
관가지후해구지
봉래유로교인도
응역년년세자지

출렁출렁 바닷가에 작은 모래톱 생겼는데,
관가에서 알고 나서 갈매기가 안다네.
봉래섬 가는 길 가르쳐만 준다면,
신선들이 먹는 영지버섯에도
해마다 세금 매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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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육구몽이 엮은 "새로 생긴 모래톱(신사)"이라는 제목의 시이다.

바닷물이 들고 나면서 절로 생긴 모래톱을 갈매기가 알기 전에 관가에서
먼저 안다는 것은 세리가 세원을 찾는데 민감함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