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초고속교환기(ATM)를 통해 인터넷을 최대 10Gbps의
속도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핵심이 되는 ATM교환기로 직접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ATM 인터넷 시스템(MPLS)을 개발, 내년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 개발은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대우통신
한화 등이 공동으로 맡게 되며 정통부와 한국통신이 2백36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한다.

MPLS는 데이터를 초고속.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ATM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정보를 ATM용 데이터로 변환시켜 인터넷을 통해 교환할 수 있게 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ATM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로는 최적의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터넷 표준화기구(IETF)에서도 오는 6월까지 이를 세계표준으로 삼기 위해
구체적인 작업을 추진중이다.

정통부는 MPLS가 상용화되면 부가 접속장치인 라우터가 필요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전송효율이 높아지고 인터넷 속도도 기존 교환기의 경우 최대
2Gbps이나 앞으로 10Gbps 이상까지 높일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ATM 프로토콜과 인터넷 프로토콜이 서로 달라 ATM교환기에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접속및 교환장치인 라우터를 따로
붙여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MPLS가 상용화되면 누구나 초고속 인터넷을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따라 전자상거래등 인터넷 관련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초고속망
구축비용도 대폭 절감되는 이점이 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