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살아나면서 정부 지원금을 이용해 실직자를 채용하는 10인 이하
사업장이 크게 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4월 한달간 채용장려금을 받아 실직자를 새로 뽑은 사업장이
1천3백19개소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97년 7월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난 3월까지의 누계치
7백63개소보다 1.8배나 많은 것이다.

채용장려금 활용사업장이 1천개소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채용장려금 이용사업장은 지난 1월 1백45개소에서 지난 2월 1백65개, 지난
3월 3백50개로 증가해오다가 지난달에 급격히 늘어났다.

또 지난 4월중 채용된 근로자(2천6백14명)를 포함, 지금까지 채용장려금
덕택으로 직장을 구한 근로자는 모두 1만2천3백11명으로 집계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채용장려금 이용기업의 70~80%는 10인 이하 사업장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기호전과 장려금지원 인상에 힘입어 채용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소규모 사업장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채용장려금이란 기업구조조정과정에서 직장을 잃은 실업자를 채용한
사업주에게 근로자 평균임금의 3분의1 또는 3분의2를 6개월간 정부가 지원해
주는 돈을 말한다.

노동부는 오는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4분의3 또는 2분의1을 채용장려금으로
지원한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