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증시는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적지 않은 물량압박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은 기업들이 지난 1~4월중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
직접금융방식으로 조달한 자금이 24조2천1백1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6.7%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중 주식발행은 2백90.9% 증가한 9조1천8백31억원이었으며 회사채발행규모
는 15조3백93억원(32.5% 증가) 이었다.
5월중에도 1조9천8백3억원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
상장기업들이 6월중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유상증자 규모도 7조7천억원에
달해 올 상반기중 공급될 주식물량은 18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중에 5대그룹의 예정 증자물량이 9조원에 달한다.
현대자동차가 대규모 증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LG산전도 1조원가량의 증자가
예고돼 있다.
또 은행 종합금융 등 금융기관들도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을 맞추기 위해
증자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올해 전체로는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같은 주식공급물량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선 SK증권 리서치팀장도 "지금까지는 주식공급물량보다 고객예탁금과
주식형수익증권으로 유입되는 자금량이 많아 부담이 없었다"며 "추가 자금
유입이 지속되지 않는한 6월중 유상증자 물량은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환 팀장도 "공급물량은 확정적인 반면 주식수요는 증시에 따라 가변적"
이라며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의 대량공급은 수급관계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남우 삼성증권 이사는 "기존 부채의 평균금리가 12.3%(한국은행)로 현재
시중실세금리(8%)보다 높아 투자효율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만큼 기업가치에 플러스효과가 있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는 "주가상승->유상증자->부채상환(기업가치상승)->주가상승"의
선순환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문제는 주식공급물량이 증시나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너무 많다는 점이다.
배선영 재정경제부 서기관은 "연간 30조원은 국내총생산(GDP)의 7.5%,
싯가총액(7일 2백27조)의 13.2%에 달한다"며 "선진국의 경우 증시호황기에도
주식공급물량이 GDP의 3~4%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할 때 과다하다"고 지적
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