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인터넷만으로 살 수 있을까"

4명의 지원자가 이 질문의 답을 얻겠다고 나섰다.

남녀 두 쌍인 이들은 10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인터넷이 연결된 방에
틀어박혀 1백 시간을 버티는데 도전한다.

이들의 도전은 인터넷 홈페이지(www.msn.co.uk)로 생중계된다.

도전자들이 의지할 곳이라곤 인터넷과 신용카드 한장뿐이다.

음식은 인터넷을 통해 배달시켜 먹어야 한다.

속옷을 비롯해 필요한 여러가지 물건들도 사이버 쇼핑으로 해결해야 한다.

따분함을 덜어낼 수단도 인터넷밖에 없다.

이들은 도전하는 중에도 일상생활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 사람은 인터넷을 통해 직장을 구할 작정이며 또 다른 도전자는 좋아하는
체스를 실컷 두겠다고 한다.

지원자들은 "도전기간중 정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여유를 부렸다.

도전자들은 나이가 30~67세까지로 다양한데다 인터넷 경험도 크게 차이나
모두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이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기획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