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불황을 겪고 있는 프랑스 스타킹 업계가 건강과 미용을 강조한
다양한 신상품으로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딤(DIM)사와 웰(WELL)사는 최근 통풍이 잘 되고 자외선을 차단해 주며
동시에 썬탠 효과가 있는 여름용 스타킹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나온 배를 날씬하게 잡아주고 처친 히프를 받쳐 올려주는 스타킹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어도 신은 것같지 않고 예쁘게 썬텐된 자연피부처럼 보이는 7가지 색상의
신제품도 선보였다.

시원한 박하향을 사용해 더운 여름에 청량감을 느끼게 하는 향수 스타킹도
조만간 시판될 예정이다.

현재 딤은 수분을 공급하는 마이크로 캡슐을 투입한 피부미용용 스타킹을
개발 중이다.

웰은 특수한 편물직조법으로 길고 날씬한 다리로 보이게하는 신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업계가 갑자기 여름용 상품개발 경쟁을 하는 것은 지금까지 전무했던
유럽의 여름 스타킹 시장을 개척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지난 2년간 프랑스 스타킹 업계는 시장 규모가 20% 감소하는 등 심각한
불황을 겪어 왔다.

이유는 여성의 바지착용이 늘어남에 따라 스타킹 소비율이 엄청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신소재 개발로 제품의 수명이 길어 진 것도 한 원인이다.

15년전만 하더라도 1주일에 1켤레였던 프랑스 스타킹 소비율이 최근엔
1년에 10켤레로 떨어졌다.

특히 유럽에선 흐리고 추운 겨울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기후특성으로
여성들이 여름만 오면 일광욕을 즐기기위해 스타킹을 신지 않아 여름철
스타킹 업계는 거의 개점휴업이나 다름없었다.

이에따라 불황의 자구책을 모색하던 업계는 여성들로 하여금 여름에도
스타킹을 신도록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여름용 스타킹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여름에 스타킹
신기가 유럽의 새로운 패션유행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