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I면톱] 삼성물산, 대대적 변신 꾀한다..수출대행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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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에 나서고 있다.
계열사 수출을 대행하면서 수수료 수입에 크게 의존해오던 영업방식에서
탈피, 기능고도화를 통한 수익성확대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교역비중을 축소하고 정보와 금융을 결합한 "오거나이징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교역도 시장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품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자사브랜드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인터넷 등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수출의 주종을 이뤘던 단순교역이 한국산 상품의 가격경쟁력 저하와
제조업체의 자체 수출기능이 강화되면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진 때문이다.
<>오가나이징 영업확대 =수익률이 낮은 단순교역사업의 비중을 지난해
80%수준에서 올해 50%미만으로 낮추기로 했다.
대신 정보와 금융,건설이 결합되는 프로젝트성 수주(오거나이징 영업)
사업을 지난해 20%에서 내년에는 절반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쟁 계열사와 손잡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3월 SK건설과 공동으로 가나정부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정유설비계약을
수주한 게 대표적인 사례.
매출액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독점사업 집중 =단순교역도 국제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상품위주로 개편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품질이 표준화된 원자재중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한 두개 품목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카자흐스탄산 구리를 독점구매,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또 러시아에서 명태를 구입, 유럽과 미주 일본 동남아지역에 수출하는
수산물 가공분야에서 세계적인 메이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 육성 =삼성물산 뉴욕지점이 육성한 캐주얼 브랜드 "후부
(FUBU)"는 미국 흑인 스포츠웨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만 1억3천만달러로 97년의 5천만달러에 비해 2.6배 늘었다.
브랜드 가치만 4억달러로 추산된다.
또 인터넷을 활용한 쇼핑몰 사업을 미래핵심사업으로 선정, 집중육성하고
있다.
상반기중에 미국 뉴욕등 인터넷 사업 선진국에 전담 주재원을 파견키로 하는
등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의 사이버서점인 아마존과 업무협력을 맺었으며 넷츠고 등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무료 전자우편, 맞춤형 재테크 등의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계열사 수출을 대행하고 그룹의 자금조달창구역할을
해왔던 종합상사 "본연의 기능"은 이미 사라졌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에
인력과 자본을 집중시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
계열사 수출을 대행하면서 수수료 수입에 크게 의존해오던 영업방식에서
탈피, 기능고도화를 통한 수익성확대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교역비중을 축소하고 정보와 금융을 결합한 "오거나이징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교역도 시장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품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자사브랜드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인터넷 등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수출의 주종을 이뤘던 단순교역이 한국산 상품의 가격경쟁력 저하와
제조업체의 자체 수출기능이 강화되면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진 때문이다.
<>오가나이징 영업확대 =수익률이 낮은 단순교역사업의 비중을 지난해
80%수준에서 올해 50%미만으로 낮추기로 했다.
대신 정보와 금융,건설이 결합되는 프로젝트성 수주(오거나이징 영업)
사업을 지난해 20%에서 내년에는 절반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쟁 계열사와 손잡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3월 SK건설과 공동으로 가나정부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정유설비계약을
수주한 게 대표적인 사례.
매출액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독점사업 집중 =단순교역도 국제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상품위주로 개편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품질이 표준화된 원자재중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한 두개 품목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카자흐스탄산 구리를 독점구매,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또 러시아에서 명태를 구입, 유럽과 미주 일본 동남아지역에 수출하는
수산물 가공분야에서 세계적인 메이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 육성 =삼성물산 뉴욕지점이 육성한 캐주얼 브랜드 "후부
(FUBU)"는 미국 흑인 스포츠웨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만 1억3천만달러로 97년의 5천만달러에 비해 2.6배 늘었다.
브랜드 가치만 4억달러로 추산된다.
또 인터넷을 활용한 쇼핑몰 사업을 미래핵심사업으로 선정, 집중육성하고
있다.
상반기중에 미국 뉴욕등 인터넷 사업 선진국에 전담 주재원을 파견키로 하는
등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의 사이버서점인 아마존과 업무협력을 맺었으며 넷츠고 등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무료 전자우편, 맞춤형 재테크 등의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계열사 수출을 대행하고 그룹의 자금조달창구역할을
해왔던 종합상사 "본연의 기능"은 이미 사라졌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에
인력과 자본을 집중시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