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향 < 한솔PCS 홍보실 대리 >


"음- 오늘은 안되겠는걸. 사이버 미팅이 있어서..."

우리 모임 회원들은 동료들이 "술 한잔 하자"면 곧 잘 이런 대꾸를 한다.

술자리도 좋지만 사이버 미팅이 더 좋기 때문이다.

한솔PCS에는 "잘 나가는 사이버연구회"가 있다.

이름하여 "와사비"다.

이 대목에서 대부분 웃는다.

일본음식문화연구회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니까.

그렇지만 와사비는 지난해 봄 "와!사이버 비즈니스다"란 의미를 담아
톡톡튀는 발상아래 결성한 독특한 테마연구회다.

언제부턴가 사이버라는 낱말이 결코 낯설지 않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로 확실하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사이버 스페이스, 사이버 인간, 사이버 뮤직, 사이버 스쿨, 사이버 마켓...

지금까지와는 무언가 다르고 편리한 세상, 외면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 아닌가.

와사비 멤버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왜냐면 우리들은 결코 쉬지 않는 "골드 프로페셔널"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또 그동안 틈틈이 익혀 온 노하우를 활용, 지식경영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들만의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홈페이지 역시 우리들만의 발상에 의해 "WabaGaba(와바가바 : 한번와서
둘러보고 또 제공되는 정보를 따라서 한번 가보라는 뜻)"로 이름지었다.

한달 두번 이상씩 스터디 모임을 갖는다.

또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사이버 관련 자료들을 게재해 왔다.

회사의 임직원들이 와사비에 보내는 관심은 대단하다.

격려와 함께 다음 자료는 언제 게시하느냐는 등등...

우리 멤버들은 그때마다 새로운 활력을 얻기도, 또 그만큼의 책임감도
느낀다.

"사이버"라는 말에서 얼핏 떠 오르는 느낌은 차갑고 날카롭고 이질적인
것이다.

그러나 그 사이버를 사랑하는 모임인 와사비는 따뜻하고 정감있고 동질적
이다.

와사비 멤버들은 공개 대화방을 통한 "사이버 미팅"에서 자신있게 이 한마디
를 던진다.

"미래요? 그건 도전하는 사람들만이 성취할 수 있는 거죠. 바로 우리들처럼
말이죠"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