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 않지만 볼이 나무위에 정지해 있는 경우가 있다.

대회에서도 이런 현상을 볼수 있다.

최근 박세리가 그랬고 김종덕도 지난해 일본에서 이런 경우를 당했다고
말했다.

규칙은 어떤가.

<> 본인 볼임을 확인했을 경우

나뭇가지에 걸쳐있는 볼이 본인 볼임을 확인했을 경우에는 두가지 처리방법
이 있다.

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다.

박세리가 일본투어 군제컵 2라운드에서 경험한 상황이다.

1벌타를 부가한후 볼의 바로 밑을 기점으로 2클럽 길이이내 또는 후방선상에
드롭하고 치든가, 직전 샷을 했던 지점으로 가서 친다.

아마추어들은 이 방법을 택하는 것이 무리하지 않는 길이다.

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 상태에서 치면 된다.

물론 벌타는 없다.

김종덕은 지난해 일본대회에서 볼이 머리위에 있어 나무에 올라가지 않고
클럽을 쳐들어 친 적이 있다고 했다.

볼을 건드리지 않으면 나무위에 올라가서 칠 수도 있다.

그러나 볼을 치려다가 도중에 볼이 떨어지면 인플레이볼을 움직인 결과가
된다.

1벌타를 받은후 볼을 제자리에 갖다놓아야 한다.

<> 볼이 확인되지 않거나 안 보일때

볼이 나무위에 멈춰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너무 높이 있어 5분이내에 본인 볼임을 확인하지 못했다.

나뭇잎이 무성해 볼이 아예 안보일 수도 있다.

이 경우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수 없다.

"분실구"로 처리해야 한다.

분실구가 되면 1벌타후 전 위치로 돌아가서 쳐야 한다.

스트로크와 거리 양면에서의 손해이기 때문에 언플레이어블보다 불리하다.

<> 볼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렸을 때

나뭇가지를 잡아휘거나 클럽을 휘둘러 본인볼을 떨어뜨린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가.

고의로 인플레이볼을 움직였기 때문에 일단 1벌타를 받는다.

그런 다음 볼을 원위치에 갖다놓아야 한다.

1벌타만 받고 볼을 리플레이스하지 않으면 오소플레이가 된다.

볼을 나무위 제자리에 놓은 다음에는 그냥 치든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
하든가 해야 한다.

언플레이어블 선언후에는 볼을 떨어뜨려도 상관없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