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기업구조조정 이행상황을 소홀하게 점검한 9개 주채권은행에
경고성 주의공문을 보냈다.

9개 주채권은행은 조흥 한빛 제일 서울 외환 신한 하나 산업 주택은행 등이
다.

금감원 관계자는 11일 "지난 3월 점검때 5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한빛 제일
외환은행은 자산재평가를 포함한 부채비율 감축을 인정하거나 외자가 실제로
입금되지 않았는데도 이를 실적으로 잡아주는 등 점검사항을 충실히 이행하
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도 자산재평가를 인정해주거나 각종 증빙서류를
확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제재가 아니라 앞으로 철저히 점검하도록 주의를 촉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 앞으로 이행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도높은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감위는 지난달 26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 정.재계 및 금융기관 간담회에서
주채권은행들이 앞으로 기업 재무구조개선계획에 대한 점검을 소홀히 할 경
우 구조조정 담당임원은 물론 사안에 따라 은행장까지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
혔다. 오형규 기자 o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