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국민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정부종합청사를 비롯한 공공건물, 의료기관, 기업체 등 대규모 건물을
금연건물로 지정키로 했다.

김모임 보건복지부장관은 1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범국민 금연운동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김 장관은 오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전후해 정부청사를 비롯한 공공
건물 등 대규모 건물을 금연건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97년말 현재 68.2%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15세이상
남성 흡연율을 오는 2003년 55%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라며 관련부처의
협조를 얻어 종합적인 범국민 금연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소비자단체 등이 공공기관, 공중이용시설 등의 금연.흡연구역
지정 여부 및 이용자 준수실태를 파악해 공표하고 담배제조 및 수입판매회사
에 대한 광고제한 규정 준수 여부도 감시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초.중.고교의 학교시설을 금연구역 지정대상에 추가하고 전광판을
이용한 옥외 담배광고도 제한키로 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