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이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식 계약지점을 세운다.

증권사가 지점단위 소사장제나 지점성과급제를 도입한 경우는 있으나 계약
지점을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원증권은 이달말께 서울시 강남구에 이같은 형태의 계약지점을 1개 신설
한다고 11일 밝혔다.

또 계약지점의 성공여부에 따라 연말까지 10개 정도의 프랜차이즈 지점을
더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계약지점은 영업이익을 증권사와 지점이 정해진 비율대로 갈라
갖는게 특징.

예를들어 한달 영업이익이 10억원일 경우 계약지점이 20%(2억원), 동원증권
이 80%(8억원)씩 나눠 갖는다.

또 이익이 50억원일 경우 증권사와 지점이 50대 50으로 나누며 50억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 동원증권이 20%, 지점이 80%씩 갖는다.

동원증권은 계약지점의 지점장과 직원 모두를 외부에서 모집할 계획이다.

2년단위로 채용계약을 맺고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1년후 증권사가
계약을 해지할수 있도록 했다.

지점장은 신청자중 동원증권이 알아서 뽑고 직원은 지점장의 추천과 증권사
인사담당자의 면접으로 채용된다.

동원증권은 계약지점에 전산장비 지점임대료 기초활동비등 최소한의 지점
운영경비만을 대주며 나머지는 모두 지점이 알아서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의 이우호 이사는 "지점장은 증권사 대리급 수준인 월 1백50만원
수준만 보장받고 나머지는 성과에 따라 결정된다"며 "철저한 독립채산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