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부터 벌어지는 민노총의 재파업과 관련, 서울대 병원에 대체인력
을 투입하고 불법파업 주동자는 모두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이기호 노동부 장관은 11일 "불법파업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정부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병원의 파업으로 환자 치료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엔
대체인력을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교섭으로 사태가 타결되도록 사용자 측에 교섭에 나서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12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지는 파업에 민노총 금속연맹 산하 사업장
중 40여개 사업장이 부분 또는 전면파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중 이미 파업에 들어가 있는 강원산업과 한보철강 등 5개 사업장은 파업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도 12일부터 연쇄 파업에 들어간다.

보건의료 노조는 보훈병원과 원자력병원이 12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13일 서울대병원, 14일 이화의료원 등 오는 20일까지
모두 34개 병원 노조가 순차적으로 파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노조는 파업과 함께 서울과 지방 10여곳에서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