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부 장관의 사임소식으로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12일
한때 2백포인트 이상 떨어지고 독일 영국등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달러당 엔화환율도 1백21.50엔에서 1백20.80엔까지 하락하는 등 달러화도
약세를 기록했다.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루빈 재무장관이 사임하고 후임에 로렌스
서머스 차관이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루빈장관이 지난주 이미 클린턴 대통령과 사임문제를 상의했고 사임
이유는 공직생활을 그만두고 월가로 돌아가고 싶은 희망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머스 차관 후임에는 국무부 수석경제자문관인 스튜어트 아이젠스타트
가 임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금융관계자들은 "재무장관의 교체로 금리 환율 등 미국의 경제정책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새로운 정책기조가 확정될 때까지는 금융시장은 다소
흔들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루빈사임소식이 알려지면서 한때 2백13포인트
떨어진 10,813.1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와 S&P지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정책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유럽증시도 루빈사임의 영향으로 독일 닥스지수가 개장초 1.2%까지 떨어졌고
영국 FTSE100지수도 0.55% 하락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