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서 비인기종목을 노려라"

저금리시대엔 경매테크닉도 달라져야 한다.

남들과 같이 해서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없다.

아파트같은 인기종목은 낙찰가율이 79%에 달해 추가비용을 감안할때 높은
시세차익을 남기기 어렵다.

반면 다세대 단독주택 상가 사무실 토지등 비인기종목은 아직 감정가의
50%선에서 낙찰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값이 오르고 있기때문에 이들 비인기종목을 싼 값에 낙찰받으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세대 =경매컨설팅전문업체인 태인컨설팅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의 지난달
다세대 낙찰가율은 59.8%였다.

매월 7천여개의 물건이 쏟아지지만 관심도가 높지 않다.

새로 지은 다세대 주택은 아파트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세대주택 경매에 참가할때 주의할 점은 시세파악이다.

거래가 부진해 시세를 종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따라서 경매에 참가하기전에 주변중개업소를 여러군데 방문해 시세를 정확히
파악, 감정가가 시세보다 싼 물건을 골라야 된다.

연립의 경우 "집장사"라 불리는 개인건축업자들이 맡아 부실공사한 경우도
있어 꼼꼼하게 물건을 살펴야 한다.

<>고급빌라 =넓은 집으로 옮기고 싶은 수요자는 고급빌라경매를 노려볼만
하다.

고급빌라는 자재나 마감재가 아파트보다 훨씬 좋다.

반면 아파트보다 경쟁이 낮아 낙찰가는 그리 높지 않다.

획일적인 아파트문화에 싫증을 느낀 중장년층이라면 사는 아파트를 팔고
빌라를 낙찰받으면 자금부담없이 집을 넓힐 수 있다.

다만 빌라는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3년이상 거주할 사람이 낙찰받는게
유리하다.

빌라에 응찰할 땐 주변 편익시설, 교통여건등을 살펴봐야 한다.

고액의 전세보증금을 끼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신중한 권리분석도 필수적이다.

<>상가 =여유자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을땐 상가를 낙찰받는게 좋다.

상가는 임대료수입을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수익형부동산이다.

요즘 창업열기를 타고 상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목좋은 곳을 골라 낙찰
받으면 임대하는게 그리 어렵지 않다.

상가경매에는 최근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감정가의 절반수준에서 낙찰받을 수 있는 물건이 적지 않다.

사무실이나 상가등 근린시설의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은 59%였다.

<>토지 =토지시장은 이제 막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토지경매시장은 아직
찬바람이다.

지난달 토지 낙찰가율은 65.5%였다.

올들어 거의 변동이 없는 수치이다.

4회이상 유찰돼 절반값에 새주인을 찾아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지금이 토지에 투자해야 될 때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아파트에서 시작된 부동산가격 회복세가 결국 토지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란
분석이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