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구조조정 계획 발표 이후 파업 등 구조조정 여파로 빚어진 국내
산업의 생산차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수출차질액도 4억6천여만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7일 정부의 대기업 구조조정 계획
발표 이후 12일 현재까지의 생산차질액은 대우전자 3천4백60억원, LG반도체
3천억원, 삼성자동차 3천2백억원, 대우조선 7백80억원, 강원산업 2백억원,
대림자동차 66억원 등 모두1조7백억원이다.

또 수출차질액은 LG반도체 2억5천만달러, 대우전자 2억1백만달러,
삼성자동차 1천2백만달러 등 4억6천3백만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생산 및 수출차질액은 지난 한해동안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
1조6천3백63억원과 수출차질액 8억2천5백만달러의 65.4%와 56.1%에 각각
해당하는 것이다.

대우전자는 지난 1월19일 2월3일, LG반도체는 1월24일 2월7일, 삼성자동차
는 지난해 12월7일 4월30일에 각각 노조 파업 등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했으며
대우조선도 그룹 구조조정 계획 발표 이후 4월20-28일에 파업을 벌였다.

대림자동차는 자살한 해고근로자 보상문제 등으로 최근 파업을 벌였으며
임금협상 결렬로 지난 6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강원산업은 지난 10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생산차질액은 해당업체들이 정상조업 상황일 때의 생산
계획에서 실제 생산액을 뺀 것으로 파업 등 노사분규와 후유증으로 발생한
생산성 저하에 따른 매출손실을 모두 합한 액수"라고 밝혔다.

한편 12일 오후부터 쌍용자동차 등도 파업에 가세, 생산과 수출차질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