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 매각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골드만삭스 체이스맨해튼 등 구체적인 인수자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따라 JP모건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인수합병설의 진원지는 워버그딜론리드증권.

13일 이 회사의 애널리스트인 토머스 핸리는 주식브로커들과 오전회의에서
JP모건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업계의 인수합병 시나리오를 설명했다.

핸리는 지난달 초에도 "JP모건은 내년중 매각을 결정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보고서에서는 체이스맨해튼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이 인수자 후보에 올라
있었다.

체이스맨해튼은 주식 및 채권 인수업무를 보강하기위해 JP모건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주식공개를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인수합병설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이날 JP모건 주가는 급등했다.

뉴욕증시에서 JP모건 주식은 주당 7.6달러가 올라 1백46.7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기록한 사상 최고 가격인 주당 1백48.75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JP모건의 매각 소문은 그동안 끊임없이 나돌았다.

세계금융위기 당시 신흥시장투자에서 큰 손실을 입어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기 때문이다.

또한 시티은행 등 경쟁업체들이 인수합병을 통한 덩치불리기에 나서면서
갈수록 설 땅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 됐다.

JP모건의 매각설은 최근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뉴욕리퍼블릭내셔널은행
인수를 계기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M&A열풍이 또한차례 금융계에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