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는 금리안정이 올해 경제정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이 냉각돼 기업들의 유상증자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투자마인드도 더욱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재경부도 적정금리 수준을 공식적으로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경제정책국 관계자들은 "3년만기 회사채금리를 기준으로 8% 안팎이
적정선"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올해 성장률을 4%,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3%로 잡고 컨트리리스크에 따른
가산금리를 감안한 수치다.

재경부는 또 기업 재무구조 개선과 소비진작을 위해 주가가 계속 오르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상승속도는 다소 조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일정 가격대에서 수요기반을 다져가며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주의 조정장세가 장기적으로는 증시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게 재경부의 판단이다.

재경부는 환율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환율이 달러당 1천1백70원선까지 하락했을때 외환수급대책을 발표한 것이
이를 대변한다.

대책발표 이후 환율은 달러당 1천2백원선으로 올라섰다.

재경부는 앞으로도 환율이 급변할 경우 외환수급을 조절해 달러당 1천2백원
선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