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 옷 수거사업 ]

세상에 버릴 것이 없는 세상이 됐다.

자원재활용시장에서 천대받던 헌옷이 짭짤한 외화벌이 수단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재생공사등 관련단체가 헌옷을 홍콩이나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해 벌이들이는 외화는 연간 3천만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헌옷의 가치가 되살아나면서 헌옷을 전문 수거하는 사업이 유망사업
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고품인 중고 양피등 가죽, 실크 등은 kg당 3달러20센트, 털 스웨터 등은
최하 60센트씩 받고 있다.

장롱속에서 부피만 차지하는 헌옷들이 외화획득 뿐만 아니라 t당 35만원이
들어가는 헌옷 쓰레기처리비용까지 절약해주고 있다.

또 처리시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줄이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점에서 헌옷 수거사업이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고 할 수 있겠다.

헌옷수거사업은 별도의 기술이나 노력이 필요없다.

다만 헌옷을 몇 kg씩 대량 수거하는데 필요한 운송차량만 준비하면 된다.

성수기는 이사철이다.

헌옷은 새집으로 옮길때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특별히 수거하는 지역이 나뉘어 있지 않으므로 일단 자신의 주거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주부들에게 헌옷을 수거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헌옷수거사업을 홍보해 주부들이 버릴 옷을 미리 꺼내놓을 수 있도록
하고 정기적으로 주택가를 돌며 차례로 거둬들이면 된다.

헌 옷은 대개의 경우 주부들이 따로 챙겨 동사무소의 재활용센터에 갖다주지
않는 이상 처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수거하러 가면 거절하지 않는 편이다.

중산층 이상의 주택가를 찾아 수거하고 아파트의 경우에는 게시판에
헌옷수거를 공지하거나 반상회 등을 통해 알리면 효과가 있다.

주부들이 이 사업을 할때는 재활용과 외화획득, 환경오염을 줄인다는 여러
의미를 되새긴다면 돈벌이는 물론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서명림 기자 mrs@ >

* 자료제공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채널아이 go muj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