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을 세울 때 사람들은 머리를 밀곤 하지만 김주진 아남그룹 회장은 좀
별난 케이스.

"외자유치"를 선언하면서 수염을 길렀다.

그는 지난 4월1일 임직원들앞에서 "외자유치에 성공할 때까지 수염을
기르겠다"고 선언하면서 면도를 거부했다.

외국업체들을 유치하기위해 팔을 걷어부친 그는 미국과 서울 광주공장을
종횡무진하면서 70여개 기관과 투자자들을 찾아 다녔다.

광주공장을 인수한 미국 ATI 와 투자업체인 살로먼스미스바니,프루덴셜
증권 등이 그가 찾은 업체들. 텁석부리 김회장의 이같은 결연한 의지와
정성이 주효, 17일 광주공장 매각대금 5억7천5백만달러가 현찰로 들어올 예정
이다.

그도 "말쑥한 회장님"으로 돌아오게 됐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