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까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통일동산에 47만평 규모의
종합리조트 "썬토피아"를 20억달러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할 계획입니다"

최근 대한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어 관심을 끌고 있는 명성 김철호 회장(61)
이 파주 통일동산에 레저단지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내놨다.

"이 레저단지안엔 수족관, 노래하는 분수대, 쇼핑몰, 만국촌 등을 건설할
겁니다. 사업비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외자를 유치해 조달할 방침
입니다"

그는 또 "명성의 대한생명 인수 계획을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보는 사람들
이 많지만 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일부의 회의적 시각을 강하게
부인했다.

"명성은 재일본 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와 함께 일본 금융자본을 끌어들여
대한생명을 인수하려 하는 것입니다. 막연한 기대만으로 섣불리 추진하는
것이 아니지요"

김 회장은 금융업 운영경험이 없는 명성이 대한생명이란 거대보험사를
끌어갈 능력이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일축했다.

보험사는 전문경영인을 통해 운영하고 대한생명이 보유한 부동산을 개발
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강원도 태백.정선의 탄광촌을 관광레저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도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미 강원도에서 사업허가를 받아
지금은 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영신 기자 ys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