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만기가 3개월인 단기 특정금전신탁 상품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외환은행은 만기가 1년이지만 가입한후 3개월만 되면 중도해지할수 있고 해
지수수료도 0.1%만 부과하는 단기 특정금전신탁을 18일부터 시판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원하는 채권과 기업어음(CP)수익증권 주식등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이다.

외환은행은 수수료만 받고 운용수익을 고객에게 실적배당하게 된다.

이 상품은 고객별로 자금이 관리되며 고객은 필요할 때마다 운용내역을 통
보받을 수 있다.

최소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외환은행은 3개월 이상 이 상품에 가입할 경우 예상수익률은 연 7.0~7.5%,
6개월이상 연 7.7~8.2%으로 예상했다.

은행들은 지금까지 특정 금전신탁상품을 판매했으나 1년 이전에 해지할 경
우 2~3%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매각손실을 고객에게 부담시키는 방식으로 사
실상 중도환매를 금지했었다.

이로인해 은행 신탁계정의 잔고가 줄어들고 투신사 등으로 자금이 계속 몰
리자 은행들은 금감원등 감독당국에 단기 금전신탁상품 판매를 허용해줄 것
을 요청했었다.

은행들은 3개월짜리 특정금전신탁상품이 사실상 허용됨에 따라 이와 비슷한
형태의 신탁상품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단기 특정금전신탁 판매로 은행신탁의 만기가 짧아져
투자신탁회사로 옮겼던 시중자금의 일부가 다시 은행신탁으로 돌아올 것"으
로 예상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