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을 놓고 외국인과 국내기관 사이에 매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고, 국내기관은 기다렸다는 듯이 처분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3, 14일 이틀동안 LG화학 1백43만
주를 순매수했다.

13일 73만7천주, 14일 69만4천주를 사들였다.

이에따라 외국인 지분율이 1.46% 포인트 증가한 37.37%로 높아졌다.

반면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은 외국인의 "사자" 행렬에 맞서 대대적인 처분에
나섰다.

13일 44만6천주, 14일 33만6천주등 이틀 사이 78만2천주를 순매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같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힘겨루기에 대해 매매
패턴과 주가전망이 다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중단기 매매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들은 우량
주식을 장기보유하는 차원에서 LG화학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외국인은 올하반기부터 2차전지 퀴놀론계 항생제등 신규부문의 매출신장
으로 LG화학의 경영실적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내기관은 그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움직임이 느리다는 이유로 LG화학을 처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