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불안을 느끼면 해외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의 뮤추얼펀드에 가입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외국 투자신탁회사의 뮤추얼펀드는 국내 펀드와 달리 중도환매가 가능한
개방형이어서 언제든지 빠져나와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게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다.

해외 뮤추얼펀드를 통해 국내투자자들이 외국 증시에 간접투자할 수있는
길이 넓어졌다.

종전에는 판매회사가 한 외국사 상품만 팔수 있었으나 올들어 이 규정이
폐지돼 증권.투신사들이 여러 외국사 투신상품의 판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슈로더투자신탁의 뮤추얼펀드를 판매해온 대한투자신탁은 미국의
아멕스사와 스커더사등과 상품판매를 협의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방철호 대투 상품개발부장은 "한 외국사의 투신상품만 판매토록 하는 독점
규정이 없어진 만큼 고객들에게 상품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투는 이들 해외 뮤추얼펀드의 신규판매가 선진투자기법을 도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투신도 현재 판매중인 영국 머큐리사의 상품에 내달중 피델리티의 뮤
추얼펀드를 새로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피델리티는 월가의 전설적 영웅으로 불리는 피터린치의 마젤란펀드로 잘
알려져 있는 세계 최대의 투자신탁회사다.

삼성증권은 이미 지난달부터 미국 템플턴 뮤추얼펀드의 판매에 나섰다.

LG증권과 굿모닝증권 역시 각각 메릴린치와 템플턴의 투신상품을 판매중
이다.

증권업계는 국내증시의 활황세로 외국 투신상품에 대한 수요가 현재로선
크지 않지만 향후 국내증시가 조정국면을 지속하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외국 투신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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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 해외 뮤추얼펀드

외국 투신사(자산운용회사)가 운용하는 투자신탁 상품이다.

투자대상은 미국 영국 동남아 등 세계 각국의 주식및 채권이다.

실적배당이 적용된다.

국내 뮤추얼펀드와 다른 점은 언제든지 중도환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내 뮤추얼펀드는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인 반면 외국 뮤추얼펀드는
중도환매가 자유로운 개방형이기 때문이다.

가입할 때는 원화로 할수 있고 달러화도 가능하다.

그러나 통장에 표시되는 기준가격은 달러 파운드 등 해당 지역의 통화로
표시된다.

원리금을 계산할때 사용하는 기준가격이 해외통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뿐 아니라 환율변동에 따라 실제 받는 수익이 달라진다는 것을 명심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돈을 찾을 때 원화가치가 가입 당시보다 떨어지는 것(환율상승)이
유리하다.

[ 외국 뮤추얼펀드 판매현황 ]

<> 대한투신

<>판매상품 : 슈로더(영국)
<>계획 : 아멕스(미국) 스커더(미국)

<> 한국투신

<>판매상품 : 머큐리(영국)
<>계획 : 피델리티(미국)

<> LG증권

<>판매상품 : 메릴린치(미국)

<> 삼성증권

<>판매상품 : 템플턴(미국)

<> 대신증권

<>계획 : 아멕스(미국)

<> 굿모닝증권

<>판매상품 : 템플턴(미국)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