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2)이 미국진출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한달전 "톱10"에 진입한데 이어 데뷔 4개월만에 단독5위를 기록했다.

김은 17일(한국시간) 테네시주 올드히코리의 허미티지GC(파72)에서 열린 99
미국LPGA투어 사라리클래식(총상금 75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3라운드합계 14언더파 2백2타로 챔피언과는 3타차의 좋은 성적이다.

애니카 소렌스탐은 김보다 앞섰지만 캐리 웹은 6위였다.

김은 이 대회에서 데뷔후 최고성적외에도 괄목할만한 기록들을 냈다.

한 대회를 모두 언더파(그것도 60대 스코어)로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계 두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한 것도 최초.

99신인왕타이틀 부문에서 선두에 나섰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김은 이번 대회에서 65점을 보태 이 부문 포인트가 2백60이 됐다.

후쿠시마 아키코를 10점차로 제치고 1위에 오른 것.

한국선수가 2년연속 미LPGA 신인왕을 차지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이 받은 상금(약 3천8백50만원)은 올시즌 만져본 것중 가장 큰 돈이다.

김은 올해 12개대회에서 모두 8만7천9백60달러(약 1억5백55만원)를
획득했다.

벌써 지난해 국내에서 받은 상금(약 6천8백만원)의 배 가까이를 번 것이다.

우승은 멕 맬런(36.미)이 차지했다.

맬런은 17, 18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으며 1타차의 짜릿한 감격을 누렸다.

그의 스코어는 대회신기록인 17언더파 1백99타.

캐리 웹은 최종일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6위로 솟아올랐다.

박세리는 이날 버디4 보기4개를 기록했다.

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서지현과 함께 공동36위.

박은 올랜도에서 2주를 쉬면서 6월초 US여자오픈에 대비한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