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일본 통신시장에 진진출, 국제전화영업에 나선다.

이에 앞서 일본 통신업체인 KDD와 NTT가 이미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한.일 양국의 대표적 기간통신업체간 "통신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일본 도쿄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전환, 현지에서 인터넷폰과
국제전용회선등을 통한 국제전화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최근 일본 정부에 국제전화 음성재판매사업(특별
2종사업) 면허를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승인이 나는 대로 3억엔(30억원 상당)를 투자, 초고속교환기(ATM)
를 이용한 설비등을 구축한 뒤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우선 일본시장에서 선불카드(월드폰카드)와 기업고객 후불제를
통해 한-일간 인터넷폰 서비스를 개시한 뒤 6월에는 국제전용회선 재판매및
가상사설망(VPN) 서비스 등 기업용 통신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8월부터는 한.일 별정통신업체들과의 제휴및 미국 중국등 제3국과의 통신망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통신 가재모 글로벌사업단장은 "한국과 통신량이 많은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 한국으로 연결되는 국제전화 발신량을 확보해 국제전화 정산수지를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통신은 통신요금을 최저수준으로 낮춰 경쟁력을 높이면서 한-일간
국제전화 발신량을 최대한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일본에서 해외로 나가는 국제전화 발신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필리핀 태국 브라질 등 제3국 고객을 집중 유치키로 했다.

이미 일본의 대형 통신업체인 KDD와 NTT는 국내 인터넷폰 서비스업체인
프리즘및 데이콤과 각각 제휴, 국내시장에서 통신서비스에 나서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