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자민련 부총재는 18일 "연내에 내각제 개헌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공동정부의 틀은 깨지고 김종필 총리도 공동정부에서
떠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자민련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인 김 부총재는 이날 오전 자민련 청년조직인
"21세기 청년포럼"이 주최한 "정치개혁의 방향과 21세기 신정치문화"라는
주제의 조찬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경우 심각한 정치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재는 이어 "김 총리는 내각제를 담보로 한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뒤 "지역분할이 생기고 역대 권력자들이 불행하게 된 것은
권력구조가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내각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부총재는 여당의 정치개혁문제와 관련, "양당 정치개혁특위에서 여당
단일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 등이 참석하는
4자회동에서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