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지난4월초부터 한미은행을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4월1일부터 지난17일까지 6백만주의
한미은행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한미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4월1일 26% 수준에서 17일 20%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외국인이 한미은행을 대거 팔아치운 것은 한미은행이 자회사인 한미리스에
대해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리스는 지난13일 주주와 채권단이 공동으로 2천억원을 출자전환하는
채무구조조정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주요채권자들은 오는 27일 전체 회의를
열기로 했다.

현재 채권단은 대주주의 추가 손실부담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한미은행이
받아들일 경우 한미은행의 올해 순이익은 당초 예상치 2천억원 수준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조병문 교보증권 과장은 "외국인이 한미은행의 펀더멘털보다 한미리스
악재에 따라 주식을 집중처분했으나 이제 처분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