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의 선두주자인 아마존은 17일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책을 절반가격에 팔겠다고 발표했다.

경쟁업체인 반스 앤드 노블도 이 목록에 오른 서적을 50% 가격으로 할인판매
하겠다며 가격파괴 경쟁에 뛰어들었다.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는 신간서적 판매부수의 주요 지표로 매주 70권
가량 선정된다.

아마존은 이날 할인판매 방침을 발표하면서 ABC방송의 유명 앵커인
피터 제닝스의 "더 센추리"와 빌 게이츠의 "사고의 속도"를 각각 50% 할인된
30달러와 15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또 반스 앤드 노블과 마찬가지로 희귀장서에 대해서도 최고 40%의
할인율을 계속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분석가인 크리스토퍼 브룸은 "인터넷서점의 가격인하경쟁은
결국 제살깎아 먹기식 경쟁"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나단 벌케리 아마존 사장은 "전체 판매규모를 감안할 때
베스트셀러에 대한 추가적인 가격할인은 수익에 큰 영향을 주지않는다"고
반박했다.

아마존은 서적과 뮤직 비디오의 인터넷 판매시장을 석권했음에도 불구,
지난 1.4분기에 3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 95년 창업이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